지난 일요일,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세게 나온다고 하는 마니산에 다녀왔습니다
마니산은 강화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상봉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은 참성단이 있어요
1년여전에 신랑이랑 다툼이 있어 말도 안하고 눈 감고 가만 앉아 있었는데
한참을 옆에서 말없이 있던 신랑이 "강화도 갈까?" 하면서 네비를 찍더니 차를 출발 하더라구요
당시에는 이거 뭥미? 하면서도 은근 기분이 풀어지면서 전혀 거부를 하지 않았더랬죠~ ㅋ
내가 화나면 풀어줄 생각은 전혀 안하고 걍 내비두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왠지 그날따라 뭔가 시도(?)를 하더라구요 ㅎㅎ
그 길로 내달은 강화행.. 다음날 아침 일찍 가벼운 식사를 하고 마니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전혀 계획에도 없던 산행인지라 그때 저는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있었거든요 ㅎㅎ
사람들이 눈 따갑게 처다보며 한마디씩 하고 저를 아주 개념없는 여자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래도 열심히 씩씩하게 올라 갔습니다
꽤나 높이까지 올라갔는데 역시나 한계가 느껴 지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 "기약"이 기약으로 끝이 날 줄 알았는데 1년여만에 마니산을 다시 찾게 되었네요~
이번에 다시 올라가보니 이 험한 산을 어떻게 뾰족구두 신고 올라왔을까? 제가 생각해도 놀라울따름 이었어요 ㅎㅎ
무튼, 감회가 새롭고 사랑하는 신랑과 손 잡고 산에 오르는 기분 참 좋았습니다^^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내려다 보는 소박한 마을의 풍경은 정말로 장관이에요~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인 참성단 입니다
현재는 참성단의 훼손을 막기위해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되고 있어요
철조망 사이로 멀리서 보고 왔는데 그 위엄이 느껴지더라구요
사진은 전망대로 이동해서 멀리서 찍어 왔습니다 가까이 보지 못해 아쉬워요~
새파란 하늘을 담고 싶었는데 기대만큼 맑은 하늘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짜증나리만큼 무더운 날씨도 아니고 찌뿌둥한 날씨도 아니고
등산 하기에 딱 적당한 기분 좋은 날씨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잠시 쉬어 가던 자리..
나뭇가지에 "인연있는사람들"이라고 쓰여있는 표식이 있네요
왠지 정감어린 멘트에 푸근함이 느껴져요^^
여기까지 마니산 등반 이야기였습니다^^
원래는 3개의 등산 코스로 되어 있는데 현재 1코스는 막혀 있어 2,3 코스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기가 가장 세게 나온다는데,, 양 팔 가득 기를 끌어 모았는데 몸 속에 잘 담아왔나 모르겠네요 ㅋㅋ
이번 주말에 가까운 산으로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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