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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일기

울엄마는 초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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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울 엄마 너무 사랑해요
그렇지 않은 사람 없겠지만...
잘 해주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분이에요....

참 신기한게요,,
제가 혼자 '아~ 이거 먹구싶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집에 가면 엄마가 그 음식을 꼭 해줘요
평소 잘 먹는 음식이 아닌데도...

전에 한번은 매생이 굴전이 먹고 싶었는데
집에 가니까 엄마가 매생이 굴전을 해주시는거에요

제가 먹고 싶다고 말을 하지도 않았고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이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집에서 매생이 굴전 처음 먹는거였어요
정말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그런 일이 몇번 있었는데
지난 겨울 추워질 무렵...
집에 혼자 있다가 '곰국이 먹고싶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몇일 후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집에 있냐고.. 지금 간다고...
왠일인가 싶었죠..
집에 한번 오시라고 해도 잘 안오시거든요


도착 할때쯤 버스 정류장에 마중을 나갔더니
아니나다를까 한손엔 장바구니 카트 끌고 한손엔 커다란 봉지 들고
양손 가득 무겁게....

집에 가서 풀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가 가지고 오신것이 곰국이었어요
제가 혼자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곰국...


아무래도 울엄마는 초능력자 인가 봅니다
어찌나 제 마음속을 꿰뚫고 있는지...






생수병에 담아오신 진한 사골국물
삶은 고기랑 쪽파까지 썰어다 챙겨주시는 센스






고구마 당면.. 맛나요^^






요고이 남해에서 올라온 미역






요고이 엄마표 볶음 요리
맛나당... ^^





저희 엄마가 가져다 주신 요리 어떤가요?
저는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무슨 죄 지은것도 없는데
딸네 집에 와서 엉덩이도 안 붙이고 바로 가셨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데
항상 마음으로 품어주시는 울 엄마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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